서울대 경비 청소부 아줌마아저씨들

서울대 경비 청소부 아줌마 아저씨들의 낮은 목소리


서울대 본부 봉쇄! 

(전날 미리 위원장님께 인터뷰 약속을 받았다. 약속 시간 20분 정도 전에 노조 사무실이 있는 서울대학교 문화관으로 갔다. 위원장님은 의자에 앉은 채로 주무시고 있다. 그래서 사무실에 있던 아저씨 아줌마 노조원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퍼슨웹 : 워치케 돼 가고 있나요? 어제(5 12일 금요일, 노조원들이 이날 오후부터 서울대학교 본부건물을 봉쇄하기 시작 했다.)협상에서 대호쪽이 요구를 들어준다고 했다가 갑자기 변한 건가요? 

아줌마 : 우선 5 10일까지 임금을 주기로 했는데, 대호측에서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어요. 그래서 위원장님과 여러분이 어제 대호측과 다시 협상을 했는데, 이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어요. 얘기할 가치도 없게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리고 임금도 파업을 시작하기 전날인 4 18일까지만 주기로 하고, 뭐 무노동무임금이라고 해서, 18일까지 임금을 타가지고 대호 사장이 어제 빠빠이~하고 가더라고,

퍼슨웹 : 대학 본부는 어떻게 되었는가요? 전부 봉쇄된 건가요?

아줌마 : 어제 밤부터 띠로 다 묶어놨다. 

퍼슨웹 : 아참 저희가 아직 소개를 안드렸는데요, 인터넷 잡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터넷 잡지의 기자라고 하자 아줌마는 갑자기 관심을 표시하며 인터넷으로 서울대에 들어가는 방법을 물었다. 서울대 주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아줌마는 머뭇거리며,

아줌마 : 아니 우리 딸래미가 인터넷에 들어가고 싶다고그러는데. 

, 아줌마는 인터넷이 뭔지 몰라 남몰래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줌마 뿐이랴? 세상은 왜 이다지도 빨리 변해대는지.

우리를 너무 속였어, 그래서 더이상 상대할 수가 없었어. 배신이야, 배신!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지켜보던 다른 아줌마 노조원들이 위원장님을 깨우자고 성화를 부렸다. 아마 정확하게 상황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결국 잠에서 깨어난 위원장님께 상황을 다시 물었다.

위원장님 : 어제 상황요? 4월 임금을 대호에서 그저께 완전히 지급해주겠다고 했는데 무노동무임금이라고 해서 학교에서 안주니께 18일까지는 지급을 하고, 19일부터 30일까지는 지급을 못하겠다, 학교에서 주지를 않으니까라고 하는 것이여, 우리는 학교에서 지급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파업의 동기가 대호 때문이니까 대호가 책임을 져야 한다, 무노동무임금이니까 줄 수가 없다 하는거야 그렇지만, 당신이 원인제공자가 아니냐, 책임을 못지겠다. 그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협상을 못하겠다, 그러니까 대호는 앞으로 학교에 종용해서 이루어내겠다고 하는데 학교도 주지 못하겠다 그러는데, 그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협상에 임할 수 없다.

퍼슨웹 : 협상 채널은 이제 완전히 끊어진 건가요? 

위원장님 : 사실상아주 거짓말을 많이 했어요, 

퍼슨웹 : 대호측이요? 

위원장님 : 어어, 대호 사람들이 식은 죽 먹듯이 거짓말을 많이 했어. 그래서 그것 뿐만이 아니여, 기타 우리를 많이 속였어, 그래서 더이상 상대할 수가 없어, 대호는 물리치는 것으로 하고, 학교와 협상을 할려고

퍼슨웹 : 대학본부의 입장은 뭐죠? 

위원장님 : 학교측은 우리하고 협상을 안할 래야 안할 수가 없어, 사실상 사용자는 서울대학교이니까, 

퍼슨웹 : 노무관리는 서울대측에서 한다는 말씀이죠? 

위원장님 : 그렇죠. 

고용계약은 ()대호와 맺고 있지만 정작 노조원들을 관리하는 것은 서울대다. 노조원들은 이중의 지휘를 받고 있는데, 파업중 협상에서는 대호와 서울대 모두 책임을 떠 넘기려 하는 것이다. 
편할 때는 감독하고, 책임져야 할 일이 있을 때는 서로에게 미루자. 노동법이니, 민법이니 들먹이면서, 자기는 협상할 책임이 없다는 뻔한 수작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퍼슨웹 : 학교쪽은 협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까? 

위원장 : 당연히 그래야지. 우리는 자기네 일터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니까, 파견 근로자도 아니고, 계속해서 3-4년 일해 왔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네들이 대호하고 계약을 했고, 이 과정에서 파업이 일어났고, 그러니 당연히 협상 대상은 서울대학교가 되어야지. 

 

 

아줌마가 하는 만큼만 우리도 도와줄게요! 

퍼슨웹 : 대학 본부 건물 벽에 구호를 많이 써놨던데, 한번 쎄게 나가보자, 이건가요? 

아줌마들은 이번 싸움을 굉장히 뿌듯해하는 듯했다. 싸움의 전과를 얘기하느라 신이 났다. 



아줌마 : 오늘 철야할건데, 학생들한테 도움을 청했지 그래서 9시 쯤 되니까, 학생들이 스프레이를 잔뜩 가지고 와서, 막 칠했지 

아줌마 : 내가 그랬지, 학생들이 주인이다. 학생들이 연대를 해줘야 우리들이 힘이 난다. 그러니까 학생이 그래, 아줌마가 하는 만큼만 우리도 도와주지, 아줌마가 가만 있는데, 우리는 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가 본부를 봉쇄할 건데 도와줄거냐 그러니까 하겠다고 그러대, 본부에 그렇게 해놓으니까 너무 기분이 통쾌하고 좋더라고. 



퍼슨웹 : 학생들은 몇 명이나? 



아줌마 : 백명 정도 



퍼슨웹 : 많이 왔네요 



아줌마 : 학생들하고 우리하고 힘을 합해서 직원들을 밀어가지고 아예 못 나오게 해버렸지

 

여기서 갑자기 서울대 비밀 통로에 대한 얘기가 왈가왈부되었다. 그러니까 본부를 봉쇄한 날, 중요한 직위에 있는 교수와 직원들은 비밀 통로를 통해서 다 나갔다고 하던데. 그런 것이 정말 있느냐그런 문제였다. 누군가 왈, 어떤 직원이 있는데 그는 해고될 염려가 없단다. 왜냐하면 그가 유일하게 비밀 통로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거다.
서울대 본부 밑에 비밀 통로가 있어서 전쟁이 일어나도 이곳에 수많은 사람이 피난할 수 있는 곳이라는 거짓말 같은 얘기가 이 아줌마 아저씨들에게서 확인되는 순간이다. 위원장님 왈, 근무하면서 돌아다녀 보니까 공기구멍 같은 것이 여기저기 있더라. 그러니까 서울대 건물 밑은 군사작전용으로 비밀 벙커나 터널로 가득하다는 얘기다.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흥미로운 얘기이기는 하다. 아줌마들은 이 화제에 아주 적극적이었다. 심지어 한국사람이 다 들어가도 가능하다는 뻥까지 곁들이면서. 



뼈에 사무치는 미움, 배신감! 

위원장님의 개입으로 겨우 화제가 제자리를 잡았다.

위원장님 : 대호가 꼭 그것만이 이유가 아니여, 보너스도 못준다고 그랬어, 나는 양보를 했는데, 계속 양보를 하라는 거야, 괘씸해서 말이지, 휴일도 말이지, 돈을 못주니까 놀아라 이거야, 놀면 어떻게 되겠어? 방호원 경우, 놀면 공석이 되잖아, 어떻게 놀아, 나쁜 놈들이야, 그 정도로, 악랄해 

퍼슨웹 : 지금 가장 문제되는 것이 근로조건인가요? 

위원장님 : 놀아라, 연가도 놀아라, 돈은 십원 한장도 못주겠다, 죽일놈들이여, 그런것들이 미우니까, 준다고 했다가 안주고, 미우니까 

(위원장님은 배신감 같은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듯했다. 그러시더니 갑자기 노조원들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대호측이 보낸 통지서를 꺼내 드셨다.) 

그라고, 오늘 문서가 왔는데, 여러분들도 못봤지? 이렇게 악랄한 놈들이여 

위원장님이 통지서를 읽는다. 읽어 가면서 구절 구절 분통 섞인 추임새를 곁드리셨다. 

노조원 여러분의 끊임없는 투쟁을 더이상 용납할 수 없습니다. 당사는 여러가지 도의적 책임 때문에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여러분들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를 했습니다.
(
뭘 양보했다고, 허 참) ,노조원들에게 최대한 양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은 어쩌고저쩌고, 요구하는 임금, 퇴직금, 연월차 수당 갖가지 요구를 다 수용했습니다,
 
(
이것 다 거짓말이야) 파업 며칠 하더니 회사의 사장도, 대학의 총장도 우습게 보이고, 말로만 요구조건 모두다 들어준다는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말하는 것 봐, 이거 괘씸하잖아) 당사와 학교 당국은 여러분들이 없더라도 학교에 근무하는 직원들만으로 별다른 지장없이 청소와 경비를 해내고 있음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무조건 현장에 복귀하십시요 여러분의 요구조건을 모두 수락하였고, 무노동무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파업은 불법입니다. 5.15일까지 무조건 복귀하지 않으면 직장폐쇄하겠다. (이따위로 공갈치고 다니는 거야, 직장폐쇄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이따위야, 하는 짓이 전부 미운 짓만 하고 있어) 

퍼슨웹 : 대신 쓰레기 청소 같은 것을 다른 직원들이 하고 있는데, 이걸 보면 속이 좀 상하시겠어요. 
위원장님 : 상하지 


퍼슨웹 : 그 사람들도 원해서 하는 일은 아닐텐데요

위원장님 : 강제적인 것도 있고, 돈 주고 사서하는 경우도 있고, 이럴 경우 부당노동행위로 법에 저촉이 되지 

퍼슨웹 : 파업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학생들 말고 또 있습니까? 

위원장님 : 비정규직 연대, 학생대책위, 민주노총, 여러 채널을 통해서 

노조의 설립과 파업의 계기 

퍼슨웹 : 사정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간략히 묻고 싶은데요 맨 처음 파업에 들어가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는지요? 

위원장님 : 2000 1 25일 노조를 설립했어, 노조가 설립되었으니, 우리의 요구조건을 내세우고, 교섭했지, 5차까지, 역시나 자기네들은 최저가로 입찰을 했기 때문에 돈 10원 한장도 올려줄 수 없다 이거야. 장사가 밑지는 장사라는 거야. 

(그런데 이들은 서울대학교에서 받는 계약금액의 30%를 이윤으로 남기고 있다.) 

그래서 결렬이 되고, 그런데 봉급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문제가 되어서, 최저임금 이것에만 간신히 맞출려고 하는거야, 2만원-3만원 올린거지. 아줌마들은 임금이 40만원까지 떨어졌어. 이 임금으로는 안된다. 광주까지 내려오라는거야(용역회사 대호본사는 광주에 있다). 광주까지는 내려갈 필요가 없어, 사업장이 여기니까, 그래도 안 내려갈래야 안 내려갈 수가 없어서 갔지. 세번 네번 빠꾸되고 했어, 조정신청을 냈지. 광주에 갔더니 회장이란 사람이, 자기도 밑지는 장사다, 못올려주겠다는 거야, 우리가 그래서 조정신청을 했는데, 이 결과도 대호가 거부했지. 임금내역을 보면 말이지, 퇴직금이 포함되고, 식대, 연월차가 포함돼서 임금이 나와야 하는데, 퇴직도 안 한 사람이 어떻게 연차가, 퇴직금이 들어가냐고 안된다는 거야. 그런데, 돈이나 많으면야 말을 안하지, 53만원 47만원, 43만원이야, 참 기가 막혀, 이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 

(위원장님은 참 바빴다,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고, 사람이 찾아왔고) 

퍼슨웹 : 실례지만 지금 연세가 

위원장님 : 35년생 

퍼슨웹 : 서울대에서 일하신지는 

위원장님 : 3 

퍼슨웹 : 대호랑 관계를 맺은 지는?

위원장님 : 작년부터 

퍼슨웹 : 그럼 그 전에는 월급이? 

위원장 : 그전에는 65만원 정도 되고, 60만원, 이 회사와서 노조가 왜 생겼냐? 그 배경은 3년 동안 우리나라 경제사정이 안 좋으니까, 금년에는 좋아졌잖아, 작년 수준만 돼도 되는데, 올려 주지는 못할 망정 거기서 깎잖아, 60만원이 53만원, 50만원이 45만원, 42만원이 40만원, 이런 식이야. 그래도 이럴 수가 있느냐, 해도 너무한다 이거야. 근로조건도, 작업도 임의로 만들어가지고 반 강압식으로, 일방적인인 계약이야 

위원장님 : 무시를 당하니까 이럴 수가 있느냐. 발단은 수원에서 였어, 수원 농대 말이야. 대호 회장이 와서, 근로계약서를 가지고 와서, 강압적으로 찍으라는 거야, 수원 사람들이 이럴 수가 있느냐, 그래서 발단이 되고, 감정이 폭발한거지. 그래서 우리도 무시당할 수 없다, 그것 받고는 못 다니겠더라고, 어디가서 빵장사를 하지. 후배를 위해서 일어나자, 민주노총에 상담을 했고, 노조를 설립했지, 노조 없으면, 말도 못할 정도로 어림도 없어, 싫으면 가라, 이런 식이니까 

위원장님 : 설립하는데도 애로가 많았지, 

퍼슨웹 : 큰 결단이셨겠네요 

위원장님 : 큰 결단이지, 내가 설립 안 하면 누가 하겠는가, 좋은 일이나 하자, 말년에, 분연히 일어났지 

퍼슨웹 : 지금까지는 이런 경험이 없으셨나요? 

위원장님 : 전혀 없지, 없어, 겁들 먹고 안 할라 그래, 같이 하자고 해도, 세상에 나서 억울한 일 당하고 그냥 갈 수 있느냐, 희생하자. 그래서 일어났지. 

퍼슨웹 : 위원장님은 결심을 하더라도 주변 분들을 설득하는데 힘들었을텐데요 

위원장님 : 이사람한테 하자고 하면 안 한다, 여자분들이 호응을 많이 했어요. 일을 하자면 구성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사무국장도 있어야 하고. 당신이 회장을 하시오, 내가 사무국장을 할테니, 이렇게 부탁을 해도 안 한다 그래서, 투표를 해서 내가 당선되었찌 

퍼슨웹 : 전체가 몇 명 정도인가요? 

위원장님 : 290명 정도 

퍼슨웹 : 처음부터요? 

위원장님 : 처음에는 70명 정도로 시작했지. 

퍼슨웹 : 갑자기 늘어났을 때 그때의 계기는? 

위원장님 : 우리가 피알도 하고, 발단은 파업하는 과정에서 

퍼슨웹 : 가족들의 반응은? 

위원장님 : 내가 하는 일은, 다른 엉뚱한 일은 안하는 사람이니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더라고, 걱정 안해 

퍼슨웹 : 그래도 마나님께서는 걱정 안하십니까? (웃음) 

위원장님 : 이 나이에 뭐 고난이 있어도 마지막이니까 

퍼슨웹 : 어제 싸움이 지금까지 파업하는 중에서 가장 큰 싸움이었던가요? 

위원장님 : 그렇지, 가장 컸지, 대학 총장, 학장 완전히 감금했으니까 

퍼슨웹 : 다른 방식의 싸움도 생각하고 계십니까? 

위원장님 : 다른 방법이라면, 혹시 대학이 상대를 안해준다면 총장실도 점거해야지 

(웃음) 

 


고용안정신분을 보장하라! 

퍼슨웹 : 대학 내에는 직원노조 그러니까, 기성회노조가 있을텐데 관계는 어떻습니까 

위원장님 : 대호에 소속되면 되지 왜 노조를 설립하느냐 그러더라고, 대호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호가 학교와 계약을 끝내더라도 따라갈 수가 없다, 그래서 서울대 시설관리 노동조합을 만든거지. 다른 회사가 들어오더라도 노조와 상대해야지 

퍼슨웹 : 그러니까 학교가 계약을 맺더라도 노조는 그대로 있으면서 노조를 단위로 해서 이제 용역업체랑…. 용역업체는 저가로 입찰을 해야 용역을 따낼테고, 

위원장님 : 그렇지, 최저가로 해야 따내지, 계속 이렇게 되니까 임금이 내려가는 거지, 

퍼슨웹 : 파업 중에 도서관 직원이랑, 기성회 노조 직원이 시설노조분들께서 하던 일을 대신 한다던데, 기성회 노조와의 관계는 

위원장님 : 협조적이지, 거기도 민주노총이야, 같은 편이지

퍼슨웹 : 정규직화되지 않으면 기성회 노조로 들어갈 수 없는 건가요? 

위원장님 : 정규직은 두가지 의미가 있는데, 일반직 행정직 기능직이 아니고, 신분보장이 되는, 기성회직이라든가 생활복지조합이라든가 신분이 보장이 되는 직을 원하는 것이지.

퍼슨웹 : 싸움 목표가 그런 쪽인가요? 

위원장님 : 그렇지, 신분보장이지 

퍼슨웹 : 정규직이라는 것은 학교에서 마련해줘야 되는 건가요? 

위원장님 : 그렇지 대호랑은 안되는 거지, 학교에서는 기성회는 어려우나, 지금 내가 얘기하는 생활복지조합쪽으로 전관을 고친다면 가능할 수도 있지 않느냐 하는데…. 

퍼슨웹 : 학교 쪽에서 정관을 고치고, 정규직화가 가능하다고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는 말인가요? 
위원장님 : 아니 그쪽의 성의가 어디까지이냐 그것이 문제인데…. 

퍼슨웹 : 일단 무마용으로 그럴 수도 있는거구요. 

과부가 과부 마음을 안다노조를 해보니까 싸우는 사람들 심정을 알겠다! 

퍼슨웹 : 학생들 반응은 어떤가요? 도우러 오는 학생도 있고 전체적으로는? 

위원장님 : 학생들은 우리를 적극적으로 도와줄려고 하지, 친부모같고, 같은 곳에 있고, 하면서도 제대로 임금도 못받고 안타깝다면서 동정적이고, 교수님도 격려금을 한 40만원 보내줬고, 다른 직원들도 호응하고. 

퍼슨웹 : 학생들이 몹시 불편해하는 것 같던데요, 쓰레기도 쌓이고, 지저분하고, 쓰레기를 대학본부 앞에 학생들이 쏟아부으면 어떨까 생각하는 학생도 있는 것 같던데요 

위원장님 : 그렇게 하면 우리를 도와주는 거지. (웃음) 학교서 압력을 느끼는 거지, 피부로 알게 되고, 

퍼슨웹 : 외부에서 노동단체들이 학교에 들어와 집회를 하고 그러면서 쓰레기도 많이 남기도 하던데요, 그때 사실 불만스러운 점이 많으셨죠? 

위원장님 : 그렇죠. 

(일동 웃음) 

아저씨 : 작년에 지하철 노조가 들어와가지고 화장실이고 뭐고 엉망진창을 만들어놔서 굉장히 짜증을 냈더니만, 오늘날 우리가 그러고 있어 

(일동 웃음) 

위원장님 : 노조를 해보니까 과부가 과부 처지를 안다고, 그 전에는 왜 머리띠를 뻘겋게 두르고 그럴까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당연하게 봐지고, 

(아저씨는 이날 인터뷰 후에 민주노동당 신장식씨 당원들과 대화가 있다고 쑥쓰러워하면서 말씀하셨다.) 

퍼슨웹 : 감동적이거나 인상적인 일은? 

위원장님 : 우리가 할라고 하니까 도와준다는 사실, 스스로 돕는자가 돕는다고 우리가 노력을 하니까 학생들이 도와주고, 나이가 고령이고, 걱정을 했는데, 굉장히 열렬히 호응을 해줘서 고마웠고, 철야농성을 어제 새벽 4시까지 했는데 거뜬했고, 젊음을 또 만끽했고 (웃음) 

퍼슨웹 : 힘든 점은 

위원장님 : 여러 사람이 모이다 보니까 일사천리로 나가지 못하고 

퍼슨웹 : 아직 노조활동에 익숙하지 않아서요 

위원장님 : 자금문제도 그렇고 

퍼슨웹 : 지금은 노조원 여러분들이 갹출해서? 

위원장님 : 그렇지, 우선 밥을 사먹어야 되고 규찰대도 먹여야 하고, 수원 연건에서는 차를 타고 와야 되니 차량비도 들고…. 

퍼슨웹 : 저희도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겠구요 

퍼슨웹 : 예전에는 무슨 일을? 

위원장님 : 공무원 생활을 조금 했지 

퍼슨웹 : 퇴직하고 나서 오신거군요 
퍼슨웹 : 공무원 생활 하시면서 이런 일을 하게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 못 하셨겠네요 

위원장님 : 꿈에도 생각 못했지 (웃음) 

퍼슨웹 : 바쁘신데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구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앞으로 힘드실텐데,

위원장님 : 다른 대학에도 이런 처지에 있는 사람이 많이 있어, 우리가 선도적인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해야지, 전쟁에서 죽고자 하면 산다고, 그런 의지로 싸워 나가야지.